북한 당국이 44년만의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이달 초 해외 무역일꾼과 출장자 전원에게 귀국명령을 내렸다고 탈북자 학술단체 'NK지식인연대'가 7일 전했다.

이 단체는 북한 내 통신원의 전언을 인용, "지난달 중순부터 무역일꾼의 출국을 일부 제한하다 지난 2일 전원 귀국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과거 큰 행사가 열리면 참사급이 귀국해 참석하곤 했지만 이번처럼 해외 무역일꾼과 출장자 전원을 불러들인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조치의 배경과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이후 중국과 무역이나 합작사업을 확대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아울러 홍수 피해와 연관해 무역일꾼들에게 '특별한 경제적 과업'을 부여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NK지식인연대는 또 "당대표자회에 관한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북한 보위부와 보안부가 국경 지역에서 화교 등의 휴대전화 사용을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