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계관광기구와 지표 개발ㆍ평가
내년 초 관광산업 활성화 종합대책 발표


서울시의 관광 경쟁력이 아시아ㆍ태평양지역 12개 주요 관광도시 중 다섯번째로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시는 7일 세계관광기구(UNWTO)와 공동으로 개발한 '도시 관광 경쟁력 지표'에 따라 도시관광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서울이 도쿄, 시드니, 싱가포르, 베이징에 이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쿄가 7점 만점에 4.67점으로 1위였고, 이어 시드니(4.51), 싱가포르(4.47), 베이징(4.01), 서울(3.98) 순이었다.

다음으로 홍콩(3.97), 상하이(3.80), 오클랜드(3.79), 방콕(3.43), 오사카(3.24), 쿠알라룸푸르(2.96), 마닐라(2.65) 순으로 높았다.

도시 관광 경쟁력 지표는 서울시가 작년 11월부터 UNWTO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관광환경 인프라 ▲관광가격가치 ▲도시화 ▲관광거버넌스 ▲관광지식자원 ▲관광인적자원 등 6개 분야 61개 지표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호텔 객실과 컨벤션시설, 교통수단, 환율, 비행기표 가격, 빅맥지수, 경제성장률, 위생, 관광예산, 해외언론 노출도, 도시매력도, 전시회 개최횟수, 교육 수준 등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수와 도시민의 환대, 관광관련 페어 참여횟수 등도 있다.

서울은 도시화는 5위, 관광환경 인프라와 관광거버넌스는 6위, 관광지식자원과 관광가격가치는 7위였지만 가중치를 넣어 합산한 결과 5위를 기록했다.

항목별로 위생과 수질 등이 다른 도시와 공동 1위였고, 경기장 수용력과 비자카드 가능 ATM(자동입출금)기기, 관광시장 노동수준, 공공서비스는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호텔 객실 수, 자동차 렌탈회사 수, 쇼핑환경, 도시매력도, 도시차원의 마케팅과 브랜딩 효과는 9위, 해외 언론 노출도는 10위, 관광도시 정부지출은 11위였으며 연료가격 수준은 꼴찌였다.

이번 연구용역을 주관한 김철원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은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많은 노력과 재정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향후 매년 서울의 관광수준을 평가하고 2년마다 12개 도시와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에 아시아 최고의 '전시산업(MICE)+관광산업+쇼핑' 도시를 지향하는 내용의 관광산업 활성화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임옥기 서울시 투자기획관은 "지난해 서울을 찾은 관광객이 782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올해는 8월 말까지 580만명에 달해 연말이면 900만명을 넘고 내년에는 1천만명 시대가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