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시트콤에 출연해 보고 싶었는데 인사과 여직원 역을 맡게 돼 기뻐요. 밝고 수다스럽고 발랄한 신입사원 연기를 보여주겠습니다. 갓 입사했기 때문에 회사에 대해 찌든 감성보다는 로망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죠."

슈퍼모델 출신 탤런트 조기쁨(25)의 출연 소감이다. 직장 여성은 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에서 조 대리 역 이후 두 번째다.

그는 시트콤 '김과장 & 이대리'에서 미스 채의 친구로 등장해 자주 대화한다. "둘이서 회사 얘기는 거의 하지 않고 남자 얘기를 주로 하죠.미스 채가 부유층 자제와 교제하니까 그로부터 다른 남자를 소개받을 궁리를 해요. 잘 생긴 신입사원에 대한 호기심을 거리낌없이 얘기하기도 하고요. 젊은 직장 여성들이 일과 함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성 문제를 다루는 셈이죠."

그는 케이블 시트콤이라 처음에는 선정적이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그것은 기우였다고 했다.

"대본을 읽어봤더니 너무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우리네 삶의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직장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내용이더군요. "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