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EU(유럽연합)에 중국의 저가 수출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전선을 제안했다. EU 역시 큰 틀에서 중국과의 무역 불공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다만 미국처럼 완전한 관세 장벽을 세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중국 시장 노출이 큰 EU 제조업체들이 보복 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폰데어라이엔 "우리 접근은 다르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경영대학원에서 연설을 통해 "지금 중국의 산업 정책은 멀리 떨어져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전략적으로 단합된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양국은 물론 전 세계 기업의 생존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경제적 외압에서부터 과잉 생산으로 이어지는 거시경제 불균형 등 미국과 유럽 각국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은 중국과 직접 대화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에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 이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지난 14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중국산 전기차·태양광 패널 등에 대한 관세 인상이 "전략적이고 표적화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EU와 다른 국가들도 중국 조치에 대한 조사 및 구제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 인터뷰에서 작년 9월 시작된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와 관련해 "과도한 생산 보조금의 혜택을 받았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아마존이 엔비디아의 기존 반도체 제품 주문 중단을 검토한다. 연말 출시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완전히 전환하기 위해서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엔비디아의 최신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 주문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AWS는 작년 8월 출시된 그레이스 호퍼를 사용하려던 계획을 오는 12월 출시되는 ‘그레이스 블랙웰’로 완전히 전환했다고 밝혔다.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3월 AI 기반의 차세대 프로세서 블랙웰 모델을 공개했다. 호퍼 모델을 공개한지 불과 1년 만이었다. FT에 따르면 AWS 관계자는 “그레이스 호퍼와 그레이스 블랙웰 사이의 기간이 짧았다”며 “이 같은 조치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 블랙웰이 오는 12월에 출시된다는 점에서 아마존이 향후 반 년 이상 엔비디아 반도체 주문을 안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가 확대되며 다른 AI 반도체 기업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게 대표적이다. 현재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는 약 400만명의 이용자를 바탕으로 AI칩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결국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단순 AI칩 개발에 그치지 않고 AI 앱 개발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최근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며 AI 반도체 수요도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엔비디아의 마지막 세대 칩 공급
멕시코에서 폭염을 못 견디고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원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AP는 21일(현지시간) 지난 5일부터 2주 동안 멕시코 남부 타바스코주에서 '유카탄검은짖는원숭이(howler monkey)' 83마리가 탈수 증세를 보이다 죽었다고 보도했다.동물생태학자인 힐베르토 포소는 "원숭이들이 높은 나무 위에서 사과처럼 떨어졌다"며 "심각한 탈수 증세를 보이다 몇 분 만에 죽음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멕시코 생물 다양성 보전 단체인 코비우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탈수와 고열 등 증세를 보이는 원숭이들을 구출해 돌보고 있다"며 죽은 원숭이들의 열사병 가능성을 제기했다.현재 멕시코는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곳곳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40∼45도를 넘나들고 있다. 최근 민물고기 폐사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한편 멕시코 정부는 짖는원숭이 폐사와 관련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