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대통령, 민심.공정사회 위한 결연한 의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30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내정자 등 3명의 낙마에 따른 후임 인선과 관련,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대통령께서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하니까 그에 맞게끔 이번에는 좀 더 엄정한 검증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집권여당 대표로서 새로운 국무총리 및 장관 인선에 의견을 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인사는 원점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 교육원에서 개최된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이 총리.장관 내정자의 사퇴를 수용한 것은 민심의 요구를 최우선하겠다는 것"이라며 "즉 국민의 뜻에 따르고 집권 후반기 국정지표인 `공정한 사회'라는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직을 사퇴한 분들도 대통령의 이러한 뜻을 존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공정한 사회'라는 가치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서 관철되도록 당.정.청이 함께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한나라당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200만 당원이 참여하는 거대한 봉사단체, 봉사정당이 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봉사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천에 나서야 하며, 국민에게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보여 드리고 국민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는 게 쇄신.개혁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향후 당청 관계에 대해 "청와대가 국민과 당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고 (3명의 자진사퇴 수용이라는) 결단을 한 것 아니냐"며 "여당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조해줄 의무가 있으나 잘못된 것은 견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