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야당의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책임질 분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책임 있는 공당에서 실체도 없고 근거도 없는 내용을 갖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전을 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한 측근은 "책임질 분이 생길 것이라는 얘기는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뇌물수수 의혹을 제기한 부분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도지사 시절 뇌물수수 의혹을 제기한 이 의원은 이날 배우자와 장모의 소득세 탈루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배우자와 장모가 거창군 소재의 대지와 건물에 대해 1988년 3월 공동으로 토지를 상속받고 같은 해 9월 건물을 신축한 이후 거주한 적이 없는데도 지난 10년간 임대에 따른 소득세나 부가가치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장모께서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세무서에 세금을 착실히 냈다"며 "오차가 있는지 몰라도 의도적인 탈루나 숨긴 것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의원이 제기한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탁 금품수수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강명수씨는 이날 이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