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 가양·마곡동 일대에 조성될 마곡지구 아파트가 리모델링이 수월한 기둥식(라멘조) 구조의 이른바 ‘100년 주택’으로 건설된다.외관도 기존 밋밋한 판상형을 탈피해 입체성이 다양하게 반영된 형태로 디자인된다.
서울시는 제28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마곡지구 공동주택의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건축계획안에 따르면 마곡지구에 들어설 공공주택 15개 단지(147개동),1만1353채에 대해 기둥식 구조인 라멘조를 적용할 방침이다.라멘조는 벽식 구조로 건립된 기존 아파트와 달리 리모델링이 쉬운 게 특징이다.
사업시행자인 SH공사 관계자는 “기둥식 구조는 벽체를 자유롭게 뜯어낼 수 있어 기존 아파트에 비해 리모델링이 용이하다”며 “콘크리트 수명인 10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형 공동주택을 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둥식 구조의 특성을 살려 아파트 외관도 울퉁불퉁한 ‘돌출형’ 설계,건물과 건물간 이동이 자유로운 ‘구름다리’형 등 다양한 형태로 건립된다.이로써 서울시 건축위원회로부터 우수 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인정받았다.에너지 효율 1등급을 적용하는 등 기후 친화형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개별 세대는 전용면적 기준 50~115㎡형으로 꾸며진다.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섞어서 공급한다.착공은 연내에 시작할 방침이다.분양은 공사가 80%정도 진행된 이후에 실시하는 ‘후분양제’로 공급한다.2013년 상반기부터 첫 공급에 들어간다.
서울시 건축위원회는 이날 논현동 276번지의 경복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한 건축계획안도 조건부동의로 통과시켰다.경복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0층 높이의 4개동으로 건설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