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품목을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를 예고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인공지능(AI) 서버는 영향이 제한적인 데다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계획도 변동이 없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매출 17조639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157.8% 급증한 7조4405억원을 올려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도 넘어섰다. 순이익은 8조1082억원에 이른다. 증권가 전망보다도 웃돈 '깜짝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7조2865억원, 영업이익 6조5993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영업이익을 올렸다. 1분기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려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된 영향이 컸다. 회사 측은 이에 맞춰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3E 12단,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판매를 확대했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과거와 달리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다. SK하이닉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 관세'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국가 간 상호관세 조치가 유예되고 있지만 반도체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현시점에선 관세 정책 방향과 이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기엔 불확실성이 커서 구체적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고
국제 유가가 OPEC+의 증산 가능성과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2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0달러(2.20%) 하락한 배럴당 62.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1.32달러(1.96%) 내린 배럴당 66.12달러에 마감했다.이날 유가 하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6월부터 원유 증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수의 OPEC+ 회원국들이 이 같은 증산 확대를 제안했다. 산유량 할당량을 준수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회원국 간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증산이 현실화하면 공급 증가로 인해 유가는 추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OPEC이 증산에 나서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이로 인해 카르텔의 결속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분석했다.장 초반 낙폭을 키웠던 유가는 카자흐스탄 정부의 발언 이후 일부 회복했다. OPEC+ 비회원국이지만 협의체에 참여 중인 카자흐스탄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예측 가능성과 수급 균형을 중시한다"며 "합의 틀 안에서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를란 아켄제노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OPEC+ 참여는 국가 계획 실행과 투자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카자흐스탄은 최근 할당량을 초과 생산해 일부 회원국의 반발을 샀다. 아켄제노프 장관이 "산유량을 결정할 때 OPEC+의 이익보다 자국 이익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공급 불확실성을 키운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엔카 비교견적’ 서비스를 전면 새단장한다고 24일 밝혔다.엔카닷컴은 이번 새단장을 통해 엔카 비교견적 세부 서비스의 네이밍을 변경하고 신규 시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보다 향상된 내 차 팔기 거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엔카 비교견적은 48시간 동안 최대 30건의 딜러 견적을 받아 비교해 판매할 수 있는 내 차 팔기 서비스다. 실제 낙찰 정보도 제공해 내 차의 예상 시세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네이밍 변경은 엔카 중고차 거래 서비스 전반을 ‘엔카믿고’ 브랜드로 통합하기 위한 리브랜딩 전략 하에 진행됐다. 지난해 ‘내 차 사기’ 서비스에 먼저 적용된 데 이어, 이번에는 ‘내 차 팔기’ 서비스까지 리브랜딩을 확대해 ‘엔카믿고’를 중심으로 두 거래 서비스 간의 연계성과 브랜드 일관성을 강화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개인이 직접 차량 정보를 등록하고 경매를 진행하는 일반 비교견적은 ‘비교견적 셀프’로, 딜러 대면 없이 평가사가 차량 진단 후 감가 없이 거래할 수 있는 비교견적 PRO는 ‘비교견적 믿고’로 각각 변경됐다. 또 신규 시범 서비스로는 ‘비교견적 믿고 플러스’를 도입했다.비교견적 믿고는 서비스 이용 범위를 대폭 확장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주요 국산차 브랜드에 한정됐지만, BMW·벤츠·아우디·미니·랜드로버·폭스바겐·렉서스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까지 확대됐다.서울 및 경기도에 국한됐던 서비스 지역도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로 확장돼 더 많은 고객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