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 도심에서 급진세력에 의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태국 보안 담당인 수텝 타웅수반 부총리는 "국가정보국(NIA)으로부터 이달초 실롬과 야오와랏 거리 등 방콕 시내의 상업지구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텝 부총리는 "NIA의 정보를 아직까지 상세하게 검토하지는 않았다"면서도 "NIA의 정보로 인해 시민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서는 안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관련 정보기관들이 급진세력들의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해 국가 안보에 위협을 주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방콕시 경찰청은 NIA의 경고에 따라 실롬과 야오와랏 거리를 관할하고 있는 경찰서에 보안 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방콕에서는 지난달 25일 한 버스 정류장에서 소형 폭발물이 터져 1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30일 오전에도 대형 슈퍼마켓 앞에서 수류탄이 터져 1명이 숨진 바 있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