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이닝 무실점..한국인 투타 대결은 무산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오른손 엄지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안타 3개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 아메리칸리그 최다승(13승) 투수 C.C 사바시아를 상대로 4타수 3안타를 때렸다.

시즌 타율은 0.297(종전 0.291)로 껑충 뛰어올라 5월27일 이후 두 달 만에 타율 3할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24일 이후 추신수는 5경기 중 3경기에서 안타 2개 이상을 때려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한 경기에서 안타 3개 이상을 때리기는 올해 5번째다.

1회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추신수는 오스틴 컨스의 타석 때 2루를 훔친 뒤 컨스의 좌전 안타 때 홈을 쇄도했으나 상대 좌익수의 좋은 송구에 걸려 횡사했다.

홈런과 도루의 숫자를 각각 13개로 맞춘 추신수는 2년 연속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 달성을 향해 순항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0-0이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더 날카롭게 돌았다.

선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좌전 안타를 때리고 나가자 사바시아의 시속 154㎞짜리 광속구를 결대로 밀어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전날에 이은 시즌 18번째 2루타.
클리블랜드는 이 찬스에서 야수 선택으로 선취점을 얻은 뒤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앞섰다.

5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7회 1사 후에는 3루수 앞에 허를 찌르는 번트 안타로 1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이르진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6회 2점을 달아나 4-1로 이기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박찬호는 1-4로 승부가 기운 8회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병살타로 요리해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그러나 기대됐던 추신수와 한국인 투.타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고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5.57에서 5.40으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