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확장에 한 발 더 다가선 한국경제...우리투자증권 : 2/4분기 GDP는 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7.2% 증가 ●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 주도 성장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 - 2010년 2/4분기 GDP(속보치)는 전기대비 1.5%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1.1%) 및 한국은행 전망치(1.2%)를 모두 상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7.2% 증가하며 2/4분기 성장률로는 2000년(9.2%)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가 전기대비 1.4%,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를 제외한 비내구재, 준내구재 및 서비스 지출 호조로 전기대비 0.8% 증가하면서 전기(0.7%)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되었으며,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기대비 8.1%, 전년동기대비 29.0% 급증했다. - 순수출의 전기대비 성장기여도가 0.1%p를 기록하며 미미한 수준이나마 4분기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되었으며, 정부소비(0.1% q-q), 건설투자(-3.4% q-q), 재고증감(0.7%p)은 전기에 비해 성장세가 대체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 산업별로는 제조업 생산이 일반기계, 금속제품, 자동차 등 수출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5.1%,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하면서 경제성장을 주도했으며, 건설업(-0.8% q-q) 등 여타 산업은 다소 부진했다.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은 하반기 경기둔화. 그러나 성장률 하락을 downturn으로 오인해서는 안돼 ● 경기 상승 트렌드 유지된다는 측면에서 하반기 긍정적 입장 견지 - 시장참가자의 이목은 이미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경제상황에 집중되어 있다.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경기 모멘텀이 상반기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 당사 역시 하반기 성장률 하락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반기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민간부문의 소비 및 투자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한국경제의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도 당사는 올해 최대 두 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금융완화적인 수준으로 소비 등 내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 결론적으로 한국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만큼 이미 위기 이전 수준에 상당부분 근접한 상황이므로 상반기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다고 해서 이를 한국경제의 downturn으로 이해해서는 안되며, 상승 트렌드가 유지된다는 사실만으로 한국경제는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