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호조로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내외 주식펀드 주간 수익률이 2주째 플러스(+)를 기록했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6일 오전 공시가 기준으로 국내 주식펀드는 이번 한주간 평균 3.21% 올라 2주째 플러스 수익률 행진을 이어가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10%)을 0.11%포인트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유형별로는 외국인들이 대형 주도주에 매수세를 집중하면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118개가 3.38%로 가장 큰 수익을 냈지만 코스피200지수의 상승률은 0.06%포인트 밑돌았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일반 주식펀드 496개는 3.02%, 중소형주펀드 14개는 2.68%, 배당주식펀드 37개는 2.41%의 수익을 기록, 코스피지수를 하회하는 수익률을 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439개 중 179개만 코스피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 수익률 상위 펀드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덕에 투자금액 이상의 높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펀드와 대형주 비중이 높은 인덱스 펀드가 차지했다.

코스피200지수 일간등락률 대비 2배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미래에셋맵스 TIGER200(2X) 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 KB KSta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펀드가 일제히 7%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주간성과 1~3위에 들었다.

해외 주식펀드도 1.31%의 수익을 내면서 2주째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유로화 강세가 유가를 지지하면서 러시아주식펀드는 3.66% 상승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인도주식펀드는 2.35% 상승해 아시아개별 국가 펀드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부동산시장을 겨냥한 긴축정책에다 경제지표 둔화로 0.57%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고, 원자재 가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던 브라질주식펀드는 0.20%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유럽주식펀드는 그리스의 국채 입찰 성공에 3.70%, 북미주식펀드는 실적시즌 개막에 3.12% 상승했다.

반면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패배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일본주식펀드는 0.08%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채권 금리가 국고채 1년물은 상승하고, 국고채 3~5년물은 하락했지만, 국내채권펀드는 0.10%,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12%의 수익률을 냈다.

반면 국고채 투자비중이 높은 우량채권펀드는 0.08%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 73개는 1.42%의 수익을 낸 반면, 일반채권혼합펀드 223개는 0.90% 손실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