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익형 상품인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가 여전하다. 임대수요가 풍부하고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단지에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공급됐던 서울 서초동 'LIG 리가스퀘어'오피스텔은 청약률이 최고 25 대 1을 기록했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분양될 오피스텔은 8075실,도시형생활주택은 분양형과 임대형을 포함해 20여곳,3000여채에 이른다.

대부분 인천지역 택지지구와 서울 도심권 등에 몰려 있고 주상복합 아파트와 함께 공급되는 단지도 많다. 도시형생활주택은 분양형보다는 땅주인이 직접 개발해서 월세를 놓는 임대형이 많다. 개발업체들이 내놓는 분양형은 10여곳에 불과하다. 땅값이 비싸서 매입을 통한 사업추진이 쉽지 않은 탓이다.

오피스텔은 인천 청라지구에서 나오는 물량이 주목 대상이다. 우미건설과 반도건설 등이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조성되는 곳에서 오피스텔을 준비 중이다. 지난 주말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에 들어간 인천 송도 '사이언스빌리지 스트리트몰' 단지에는 코엑스몰 1.3배 크기의 '로데오거리'가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상반기까지 법규 보완이 계속되는 바람에 신규 공급이 적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30채 미만 도시형생활주택은 개인사업자도 지을 수 있도록 허용돼 신규 분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세인스톤은 서울 구로동에서 최근 1,2차 단지 343채를 분양해 인기를 끌었다. 이달에는 3차 단지(152채)의 분양에 들어갔다.


도시형생활주택 전문업체인 수목건축도 '마이바움'이란 브랜드로 임대형과 분양형을 포함, 10여개 단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관심을 가져볼 만한 단지(분양형)로는 광진구 화양동 · 마포구 공덕동 마이바움 등이 꼽힌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