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두자릿수 경제성장
"당분간 출구전략 없다"


중국 경제가 올해 상반기에 11.1% 성장하며 3분기 연속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중국의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17조2천840억위안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 11.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동기 GDP 증가율보다 3.7% 포인트 높은 것이지만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11.9%보다는 약간 낮아진 것이다.

중국의 2분기 GDP는 지난해 동기보다 10.3% 증가해 4분기 경제성장률 10.7%에 이어 3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 증가율 10.3%는 시장의 예측치인 10.5~10.6% 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다.

산업별 GDP 증가율은 1차산업이 1조3천367억위안으로 3.6%, 2차산업이 8조5천830억위안으로 13.2%, 3차산업이 7조3천643억위안으로 9.6% 등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 2.9% 상승해 상반기 평균 2.6%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술, 담배, 의료, 주거 등의 비용이 상승했으나 가정용품, 교통 통신 비용이 하락해 5월의 물가상승률 3.1%에 비해 둔화됐다.

6월의 CPI는 5월과 직접 비교해서는 0.6% 낮아진 것이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상반기 물가상승을 2.6% 수준으로 억제함으로써 3% 전후인 올해 전체의 물가상승률 억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월 원재료, 연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6.4% 뛰었으며 상반기 평균으로는 6% 인상됐다.

상반기 산업생산은 17.6% 급증, 증가율이 작년 동기보다 10.6%포인트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과 중공업의 성장률이 13.6%와 19.4%를 기록했으며 조사대상 39개 업종 중 38개가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 공업지역인 동부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16.7%로 중부 20.7%, 서부 17.6%보다 낮았다.

일정규모(연수입 500만위안) 이상의 중국 기업의 1~5월 순이익(이윤)은 1조5천3967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1.6% 증가했고 39개 업종 중 36개에서 순이익이 늘어났다.

상반기 고정자산투자는 부동산투자에 힘입어 11조4천187억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25% 뛰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자동차 가구, 가전 등의 판매에 힘입어 7조2천669억위안을 기록해 18.2% 증가했다.

통화량은 위안화 대출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 속도가 둔화돼 6월말 현재 광의의 통화량(M2)은 67조4천억위안으로 18.5% 증가했다.

협의의 통화량(M1)은 24.6% 증가한 24조1천억위안이며 M0는 15.7% 늘어난 3조9천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성라이윈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중국 경제는 통계에서 보듯 고성장, 저물가, 취업 확대 등 전체적으로 양호한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 경제는 여전히 국내외 환경이 복잡하고 운용 과정에서 적지 않은 모순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해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 유연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출구전략을 도입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