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인턴교사로 일했던 20대가 자신에게 고민을 상담했던 제자를 수차례 불러내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도 모 중학교 학생 A양은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자신을 5∼6차례에 걸쳐 성추행과 성폭행한 혐의로 전직 인턴교사 K(26)씨를 지난 7일 고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1월 5일 자신의 집에서 A양을 성추행한 것을 시작으로 2개월에 걸쳐 4∼5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K씨가 자신의 집에 올 것을 거부할 때마다 '성관계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고, 자신은 이에 못 이겨 지난 6월께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K씨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A양이 다니던 중학교에서 상담 인턴교사로 일했으며, 당시 A양의 가정환경 등에 대해 상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씨는 "A양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준 것밖에 없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혐의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A양의 피해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나서 K씨를 불러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제주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kim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