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이 베트남 최대 국영전자기업인 하넬(Hanel)전자의 사옥 설계를 맡는다.

희림은 9일 '베트남 하넬 사옥 건축설계 및 작가감리 용역'을 22억3587만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하넬사는 베트남 최대 국영전자기업으로 하노이에 사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지어지는 신사옥은 미래 첨단도시로서의 발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꺼우자이(Cau Giay)군 신도시에 연면적 9만2300㎡, 지상 45층, 지하 4층 규모로 세워진다. 건물 내에는 하넬 직원들의 사무실, 임대 오피스, 상업시설 등이 배치될 예정이며 인근에는 지난 2008년 국제현상공모에서 1위로 당선되어 설계 작업을 진행했던 하노이 텔레콤 사옥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희림은 외교부청사뿐 아니라 전력공사(EVN)본사 사옥, 하노이텔레콤 등 주요 랜드마크 건립에 참여하고 있고 베트남 석유공사(PetroVietnam: PVN) 산하 건설부문 자회사인 PVC(Petro Vietnam Construction Joint-Stock Corporation)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기업 최초로 베트남정부 발주 프로젝트인 외교부 청사의 설계와 CM을 모두 수주하는 성과를 기록해, 베트남 시장에 다시 한번 희림의 경쟁력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이하영 희림 기획본부 이사는 "2005년 베트남 EVN(전력청) 청사 수주 이후 베트남 시장에서 꾸준히수주를 이어가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세계 건축시장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베트남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나감은 물론 인근 신규시장도 적극 공략해, 동남아지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