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산업 전망] LCD : 호황 잇는다 vs 수요 꺾인다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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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상반기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남유럽 재정위기,중국 등 각국의 출구 전략으로 인해 LCD(액정표시장치) 수요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불투명한 수요 전망 속에서도 LED,3차원(D) 등 고가 패널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장조사 업체들은 올해 말 LCD 시장에서 고가 LED 패널 비중이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따라 하반기 디스플레이 경쟁의 초점은 프리미엄 패널 판매 확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엇갈리는 하반기 전망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29% 성장한 1억88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7월 월드컵 특수와 서유럽 국가의 디지털방송 전환,LED TV,3D TV,스마트 TV 등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면서 TV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119% 성장한 중국 시장이 올해도 35%가량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일본도 정부 경기부양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북미와 서유럽 등 다른 선진시장보다 3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패널 수요가 주춤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패널 가격이 이 같은 추세를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42인치 TV용 패널 가격은 4월 335달러에서 5월 330달러로,19인치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같은 기간 84달러에서 82달러로 하락했다.
중국 노동절 이후 세트업체가 재고를 줄이고 있는 데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든 게 가격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디스플레이협회 관계자는 "유럽 경기 불안감 확대로 세트업체가 패널 구매보다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패널 가격이 완만한 하락세를 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승부 갈린다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은 세대 교체기를 맞았다. LCD에 빛을 보내주는 광원(光源) 부품이 형광램프(CCFL)에서 LED로 빠르고 대체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2009년 4분기 전체 LCD TV 중 4%에 불과했던 LED TV 비중이 올 1분기 7.5%,2분기 15.5%로 높아졌고 3분기에는 23%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드컵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3D TV에 들어가는 패널도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3D TV용 패널은 원하는 물량의 80%만 공급받고 있다"며 "8월 이후에나 수급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 변화로 하반기 LCD 가격도 양분화될 전망이다. 약간의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일반 LCD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LED,3D 패널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패널 확대 여부에 따라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수익성이 갈릴 것으로 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스마트폰,태블릿 PC 등에 필요한 IT(정보기술) 패널 수요가 늘어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등 AMOLED를 탑재한 휴대폰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체들은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MOLED 생산라인을 3교대로 24시간 돌려도 주문을 다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 AMOLED 양산에 들어가며 관련 시장에 본격 진입할 예정이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올 하반기 디스플레이 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규모 면에서는 성장세를 지속하지만 상반기 생산 증가율(14.4%)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출은 중국 LCD TV 시장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시장조사 업체들은 올해 말 LCD 시장에서 고가 LED 패널 비중이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따라 하반기 디스플레이 경쟁의 초점은 프리미엄 패널 판매 확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엇갈리는 하반기 전망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29% 성장한 1억88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7월 월드컵 특수와 서유럽 국가의 디지털방송 전환,LED TV,3D TV,스마트 TV 등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면서 TV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119% 성장한 중국 시장이 올해도 35%가량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일본도 정부 경기부양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북미와 서유럽 등 다른 선진시장보다 3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패널 수요가 주춤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패널 가격이 이 같은 추세를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42인치 TV용 패널 가격은 4월 335달러에서 5월 330달러로,19인치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같은 기간 84달러에서 82달러로 하락했다.
중국 노동절 이후 세트업체가 재고를 줄이고 있는 데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든 게 가격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디스플레이협회 관계자는 "유럽 경기 불안감 확대로 세트업체가 패널 구매보다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패널 가격이 완만한 하락세를 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승부 갈린다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은 세대 교체기를 맞았다. LCD에 빛을 보내주는 광원(光源) 부품이 형광램프(CCFL)에서 LED로 빠르고 대체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2009년 4분기 전체 LCD TV 중 4%에 불과했던 LED TV 비중이 올 1분기 7.5%,2분기 15.5%로 높아졌고 3분기에는 23%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드컵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3D TV에 들어가는 패널도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3D TV용 패널은 원하는 물량의 80%만 공급받고 있다"며 "8월 이후에나 수급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 변화로 하반기 LCD 가격도 양분화될 전망이다. 약간의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일반 LCD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LED,3D 패널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패널 확대 여부에 따라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수익성이 갈릴 것으로 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스마트폰,태블릿 PC 등에 필요한 IT(정보기술) 패널 수요가 늘어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등 AMOLED를 탑재한 휴대폰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체들은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MOLED 생산라인을 3교대로 24시간 돌려도 주문을 다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 AMOLED 양산에 들어가며 관련 시장에 본격 진입할 예정이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올 하반기 디스플레이 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규모 면에서는 성장세를 지속하지만 상반기 생산 증가율(14.4%)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출은 중국 LCD TV 시장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