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클리스터스(8위)가 쥐스틴 에넹(16위.이상 벨기에)과 '컴백 여왕'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클리스터스는 28일(한국시간) 밤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7일째 여자 단식 16강에서 에넹에게 2-1(2-6 6-2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클리스터스와 에넹은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이후 이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맞붙었다.

2006년 윔블던 테니스대회 4강 이후 꼭 4년 만이다.

4년 전 고배를 마셨던 클리스터스가 이번엔 이겼다.

클리스터스는 1세트 실책 13개를 저지르며 밀렸지만, 2세트부터 안정을 되찾으면서 착실히 점수를 쌓아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클리스터스는 복귀 이후 에넹과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 통산 전적에서도 13승12패로 전세를 역전했다.

반면 에넹은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윔블던 우승 기회를 내년으로 미루고 말았다.

클리스터스는 베라 즈보나레바(21위.러시아)와 8강에서 맞붙는다.

비너스 윌리엄스(2위.미국)도 자밀라 그로스(92위.호주)를 2-0(6-4 7-6<5>)로 격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비너스는 스베타나 피론코바(82위.불가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남자 단식에서는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위르겐 멜저(16위.오스트리아)를 3-0(6-3 6-2 6-3)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서브에이스 11개를 꽂아 넣으며 1시간 24분 만에 경기를 끝내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어버렸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