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16강에 오른 한국축구대표팀이 남미 벽에 가로막혀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한국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아쉽게 1-2로 졌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16강에 만족하지 않겠다.

상대에게 한 골을 내주면 두 골을 넣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에게 두 골을 내주고 무릎 꿇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6강까지 네 경기를 치르면서 1승1무2패의 성적을 거뒀는데 2패를 모두 남미 팀에 당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 그리스를 꺾고,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비겨 16강 진출권을 땄다.

하지만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는 1-4로 대패했다.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껄끄러운 상대 남미 팀을 만났는데 역시 그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남미 팀과 격돌하기는 이번이 다섯 번째인데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이 1무4패만 기록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졌고,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우루과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1994년 미국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볼리비아와 0-0으로 비겼다.

남미 팀을 상대로 승점을 챙긴 유일한 경기였다.

그리고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만나 2패를 더했다.

한국의 남미 국가와 상대 전적은 4승6무16패로 절대적 열세를 이어갔다.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된 우루과이에는 5전 전패를 당했다.

(포트엘리자베스=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