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6강 진출 꿈을 이룬 데는 세트피스가 큰 힘이 됐다. 한국이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넣은 5골 가운데 3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들어냈다. 특히 고비 때는 어김없이 세트피스 골이 터졌다.

그리스와 첫 경기를 완승으로 이끈 디딤돌이 된 선제골과 16강 진출이 결정된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이 모두 세트피스 골이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동점골은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됐고 두 번째 골 역시 염기훈이 차는 시늉을 하고 전담 키커 특명을 받은 박주영이 시원한 프리킥으로 마무리했다.

그리스와 1차전 때 이정수의 선제골도 기성용의 프리킥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한국은 세트피스의 새로운 강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게 됐다. 우루과이와 16강전은 물론 그 이후 경기에서도 한국팀의 세트피스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