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23일 국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강현기 애널리스트는 "지난 22일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태도 전환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 무산,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대한 미국증시 역반응 등 개별 위험요인이 있지만 외국인 자금유입 여건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SCI 바라사가 지난 16일 올해 선진지수 편입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고성 통보를 했지만 당시 외국인이 34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는 점에 비춰 MSCI 선진지수 편입 무산은 외인 매수세 방향 전환 요인이 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대해 미국증시가 한국과 다른 반응을 보인 것은 경제모델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로, 한국은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소비주도형인 미국과는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산업생산에서 재고증가율보다 출하증가율이 높았고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4, 5월 대외수출이 양호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 수출 가격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리어닝시즌의 투자심리가 자극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