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3일 포스코에 대해 올 3분기 내수가격 인상으로 원가부담 우려를 해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윤식 연구원은 "현재 포스코의 2010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4배로 주가가 아시아 경쟁업체에 비해 20% 이상 저평가돼 있다"며 "3분기 원료가격 상승에 따라 원가부담 우려가 있었으나 7월부터 내수가격을 인상해 우려가 해소되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3분기에 철광석과 원료탄의 계약가격이 2분기에 비해 각각 23%, 7% 인상될 경우 포스코의 열연코일 원가는 톤당 56달러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현재 환율 1180원으로 환산하면 열연코일 가격을 톤당 7만원 인상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포스코는 5만원 올렸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원가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제품가격은 7월부터 인상되는 반면 높아진 가격의 원료는 8월부터 투입되고, 자체적인 절감을 통해 원가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원가부담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