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LG에 대해 "현재 주가 수준은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부진한 경영실적에 과민하게 반응한 결과"라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10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송준덕 애널리스트는 "LG는 올해 배당금을 지급한 후에도 순현금흐름이 3000억원에 도달할 전망"이라면서 "자회사로부터 들어오는 수입배당금이 올해 2900억원을 넘어 2012년에는 3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송 애널리스트는 "브랜드로열티가 그룹매출액 증가율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연평균 12.6%씩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각 자회사들의 신제품 출시(LED TV, 태양전지, 전기차밧데리 등)와 신시장 개척 등으로 그룹 매출액은 역동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또 "가산동과 신문로 신축건물 완공에 따라 올해와 2011년에 각각 570억~700억원의 임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의 현재 주가는 적정주주가치인 10만4000원 대비 63%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할인율도 37%를 상회하고 있어 적정가치 아래에서 ROE(자기자본비율) 11.1%임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