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3일 삼성전기에 대해 발광다이오드(LED)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끌어주고 기판이 밀어주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A) 투자의견은 유지.

장우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2004억원)를 상회한 236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99%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분기 반영된 일회성비용(리프레쉬 휴가 보상비 약 400억원)을 고려하더라도 전분기대비 대폭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LED 사업부(매출액 4057억원, 영업이익 911억원)와 MLCC를 포함한 LCR 사업부(매출액 4349억원, 영업이익 821억원)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휴대폰용 PCB와 카메라 모듈 등 일부 휴대폰용 부품은 고객사의 신규 모델 출시 지연으로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그러나 "3분기 신규 모델의 출시와 함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ED와 MLCC의 견조한 수요로 3분기(영업이익 3,008억원)에도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신영증권은 내다봤다.

그는 "LED는 내년까지 LCD TV용 LED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이후에는 조명용 LED라는 신규 수요가 창출될 전망이며 스마트폰, 테블렛 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확산으로 초소형, 고용량 MLCC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LED와 MLCC는 장기 성장이 가능한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기판 사업부의 FC-CSP와 SiP, FC-BGA 등 하이엔드 제품은 추가 성장 동력"이라며 "FC-CSP와 SiP의 시장 성장, FC-BGA의 경쟁력 강화에 의한 점유율 향상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