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3일 한전기술에 대해 한국형 원전 수출에 따른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 증권사 김승철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에 이어 터키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로 한국형 원전의 글로벌 신뢰가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추가 원전 수주 모멘텀(상승동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533기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라며 "높은 가동률(한국 93.3%, 세계 평균 79.4%)과 1기당 0.4건에 불과한 낮은 고장 건수는 한국형 원전 수출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고정비 성격인 인건비 증가폭이 매출액 증가폭보다 낮아 이익 모멘텀도 증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 기준 글로벌 원전 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4.2배 수준"이라며 "한전기술은 23.6배를 적용받고 있지만 앞으로 3년간 주당순이익(EPS) 평균 증가율 35.7%(글로벌 비교그룹 16.0%) 고려시 프리미엄 부여가 타당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