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스마트폰 등 제품 라인 업의 여부에 따라 휴대폰 업체들의 2010년 2분기 수익성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2분기 글로벌 휴대폰 출하량은 3억대로 전분기대비 2.9% 증가할 전망"이라며 "당초 예상대비 유럽지역에서 수요 둔화, 노키아 등 기존의 휴대폰 업체의 스마트폰 라인 업의 약화로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10년 2분기 휴대폰 시장의 특징은 삼성전자와 RIM, 애플의 차별화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10년 2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9597만대로 전분기대비 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갤럭시 S 출시와 일반 폰에서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2010년 1분기와 비슷한 22%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LG전자도 옵티머스, 얼라이 등 스마트폰 출시와 일반 폰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2010년 1분기대비 점유율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과 RIM은 북미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0년 2분기에 스마트폰의 주력모델을 보유한 업체를 제외한 일반 폰 중심 업체의 수익성은 전분기대비 낮아질 것"이라며 "일반폰의 가격하락 지속과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2010년 하반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구글OS를 적용한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이다. 그는 "갤럭시 S를 출시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LG전자, 모토로라, HTC 등이 3분기에 새로운 주력모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각국의 이동통신사업자도 애플의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한 라인 업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 휴대폰 부품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차별화 정책으로 일부 휴대폰 부품의 고사양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