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태극전사들에게 병역 특례를 주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중연 협회장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2-2로 비겨 1승1무1패로 아르헨티나(3승)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이 결정된 뒤 한국취재진에 먼저 "우리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치른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 협회가 더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2∼3일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선수들이 원하는 것이 병역문제다.

국내에서 16강 진출을 이뤘을 때 선수들에게 병역 특례를 줬다.

(월드컵 16강은) 해외에서는 더 어려운 일이다"면서 "병역 특례가 관철됐으면 하는 것이 선수들의 마음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4강까지 올랐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선수들에게 16강 진출의 공로로 병역 특례를 줬다.

하지만 2007년 말 병역법 시행령이 개정돼 월드컵 16강에 오른 선수들에게 줬던 병역 혜택이 사라졌다.

조 회장의 끝으로 "8강에도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관계자는 "조 회장이 라커룸에서 병역 특례를 건의하겠다고 하자 선수들이 환호하며 반겼다"고 전했다.

(더반=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