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2.볼턴)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페널티지역 안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연결한 선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오전까지 32개 출전국이 모두 2경기씩 끝낸 현재 이청용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사비(스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레토 치글러(스위스), 카를로스 보네트(파라과이)와 함께 페널티지역 안에서 5차례 패스를 연결해 최다를 기록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은 상대 위험 지역이기 때문에 그만큼 수비의 압박이 심한 곳이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패스 연결은 그만큼 어려운데다 득점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청용의 활약상이 기록으로 나타난 셈이다.

2라운드까지 주요 기록을 살펴보면 득점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이 3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다비드 비야(스페인), 아사모아 기안(가나), 티아구(포르투갈), 엘라누, 루이스 파비아누(이상 브라질)가 2골씩 넣었다.

어시스트는 카카(브라질)가 2개로 단독 선두고 한국 선수로는 기성용(21.셀틱)이 그리스전에서 1개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선방을 펼친 골키퍼는 역시 나이지리아의 빈센트 에니에아마가 14개로 디에고 베날리오(스위스)보다 1개 많았다.

팀 기록을 보면 최다 득점은 북한전에서 7골을 몰아친 포르투갈이 5골씩 넣은 남미의 '양강'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앞섰다.

46개의 슛을 한 스페인이 최다 슈팅, 유효 슈팅만 따지면 아르헨티나가 18개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재미있는 기록을 살펴보면 유효 슈팅이 가장 적은 나라는 온두라스로 2개에 그쳤다.

뉴질랜드는 두 경기에서 유효슈팅 3개만 하고도 2골을 넣어 2무승부를 기록했다.

'골대 불운'에 가장 많이 시달린 나라는 포르투갈로 세 번이나 맞췄고 호주와 일본은 태클로 공을 빼앗은 경우가 한 번도 없었다.

패스 정확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브라질로 83.4%, 2위는 네덜란드(78.7%)였다.

한국은 64.7%로 28위고 최하위는 스위스(56.5%)다.

스페인이 유일하게 두 경기에서 경고를 하나도 받지 않아 '페어플레이상'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두 경기에서 선수들이 가장 많이 뛰어다닌 나라는 멕시코로 225.1㎞를 달렸고 가장 빠른 스피드를 보여준 팀은 그리스(최고 시속 31.6㎞)였다.

빠르기로 치면 그리스의 뒤를 이어 나이지리아(최고시속 31.1㎞), 아르헨티나(30.9㎞)가 2,3위를 달려 B조 팀들이 1위부터 3위까지 휩쓸었다.

한국은 최고시속 27.1㎞로 26위.


(서울=연합뉴스)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