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 1번지 화이트하우스(백악관)가 인터넷에 불과 1,000만달러(한화 약 120억원)짜리 '매물'로 나와 팔릴 뻔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미 CBS방송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현지 부동산회사인 '레드핀'이 자사의 웹사이트에 백악관을 '매물'로 올려 이같은 가격에 팔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태는 순전히 부동산회사의 실수에서 비롯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CBS에 따르면 레드핀 웹사이트는 매물의 주소를 백악관 주소와 일치하는 '워싱턴시 펜실베니아 1600번지로 올리고 평수는 5500평이라고 게재했다. 또 침실은 12개, 목욕탕과 화장실은 13개 이상이라는 문구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핀측은 이에 대해 "소프트웨어에서 잘못된 실수로 보인다"고 CBS를 통해 해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백악관이 실제 거래되지는 않았지만 만일 1천만 달러의 가격으로 살 수 있다면 이는 훔치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CBS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콜롬비아대 재학 중 거주했던 뉴욕의 아파트가 현재 실제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