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5단지와 7단지의 최고 무상지분율이 각각 161% 및 163%로 제안됐다.

10일 고덕주공5단지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제안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이 중 현대산업개발은 161%,SK건설은 160.2%,현대건설은 149.9%의 무상지분율을 제시했다. 조합 측은 14일 대의원 회의를 열어 시공사 선정 총회 일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고덕주공7단지 조합이 이날 마감한 시공사 입찰 제안에는 롯데건설과 풍림산업이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163%,풍림산업은 156%의 무상지분율을 제시했다.

2002년부터 고덕주공7단지에 공을 들여온 대림산업은 조합원들의 무상지분율 요구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과 GS건설도 고덕주공5단지 입찰을 중도 포기함에 따라 빅3 건설업체가 고덕지구 재건축 수주 사업에서 발을 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합 측은 11일 대의원 회의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민 총회 일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고덕주공5 · 7단지에 제시된 무상지분율은 시공사 선정을 이미 완료한 고덕주공 6단지의 무상지분율 174%보다 11%포인트 및 1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편 고덕주공3단지 조합은 가계약을 맺은 대림산업 · 현대건설에 대해 무상지분율을 175% 이상 제시하지 못할 경우 시공사를 재선정하기로 지난 8일 결정했다.

무상지분율이란 추가 분담금을 내지 않고 새 아파트로 옮겨갈 수 있는 평형을 기존 아파트 대지지분으로 나눈 비율로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