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에게 답장을 받았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지난달 31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간 김연아가 클린턴 장관이 보낸 답장을 뒤늦게 전해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월 김연아가 클린턴 장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자필 편지의 답장을 받은 것이다.

클린턴 장관은 2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의 연기를 극찬했고, 이에 김연아는 직접 편지를 보내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에 보낸 답장에서 "올림픽에서 당신 연기의 우아함과 경기력에 매료됐다. 또 아이티 지진 참사의 국제 구조 활동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다는 데 매우 감동했다"면서 "김연아 선수는 경기장 안팎에서 올림픽 정신의 표본이다. 세계 여성과 어린이들의 역할 모델로서 큰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당신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영감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계속된 성공을 기원하며,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연아는 "답장이 올 줄은 몰랐다. 깜짝 놀라면서도 감사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올댓스포츠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