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가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4’를 공개한 지 약 8시간 반 만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 S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 ‘갤럭시 S’(모델명: SHW-M110S)를 공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갤럭시 S는 삼성 휴대폰 20년 역사의 역량이 녹아 있는 제품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스마트폰의 표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도 “갤럭시 S 출시는 ‘또 하나의 혁신’이 탄생하는 순간”이라며 “갤럭시 S가 제공하는 빠르고 강력한 모바일 검색 등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도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는 일단 사양 면에서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라는 평이다.

4.0인치 슈퍼 아몰레드(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기존 아몰레드 화면에 비해 5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9.9mm 초슬림 두께의 디자인에 초고속 1GHz CPU(S5PC111)를 탑재, 고화소 사진촬영, 고사양 게임 실행 등에서 끊김 없는 실행 속도와 빠른 터치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또 착탈형 1500mAh 대용량 배터리, 16GB 대용량 내장 메모리, Wi-Fi(b/g/n), 블루투스 3.0, 지상파DMB, 3.5파이 이어잭, 영상통화, 디빅스 지원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생활 친화형’ 앱 사전탑재로 콘텐츠 대폭 강화

하드웨어에 스펙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갤럭시 S는 애플리케이션(앱, 응용프로그램)을 크게 강화해 ‘생활 친화형’ 앱을 기본 탑재 또는 설치 파일 형태로 제공한다.

교보문고의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교보 eBook’, 각 지역의 날씨를 CCTV로 볼 수 있는 ‘날씨’, 실제 거리 모습을 볼 수 있는 ‘로드뷰’ 기능의 Daum지도, 콘텐츠 공유를 위한 ‘AllShare’ 등의 앱을 탑재했다.

또, 날씨·증권·뉴스·스케줄 등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데일리브리핑’ 시간별 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캘린더 시계’, 일기장·메모 기능에 사진, GPS 위치정보, 날씨까지 저장되는 ‘미니 다이어리’ 등 위젯 애플리케이션 이용도 가능하다.

또한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통해 증강현실(AR)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아루 아루(ARoo ARoo)’, 통합 입시교육 ‘스마트 엠 스터디’, ‘서울시 공식 교통 정보’, 농·축산물 이력조회가 가능한 ‘안전한 먹거리’, ‘얼굴인식 관상’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 검색, 지도, Gmail, 유튜브(youtube), 안드로이드 마켓(Android Market), 토크, 캘린더 등 다양한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S는 세계 100개국, 110개 통신사와 손잡고 일제히 출시된다. 예약주문만으로 벌써 밀리언셀러를 기록할만큼 안드로이드폰 진영을 대표할 모델로 꼽히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