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8일 '아이폰 4' 출시에 따라 글로벌 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부품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기존 제품보다 웹 속도가 개선되고, 멀티 태스킹이 추가된 아이폰 4를 공개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이후 1년마다 등장한 아이폰의 나비효과는 글로벌 IT 기기의 신규 등장과 통신업체들의 스마트폰 출시 경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 4 출시에 따라 스마트폰과 무선기기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됨으로써 낸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글로벌 IT 부품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양적인 스마트폰 성장과 '갤럭시S'와 같은 고스펙 라인업의 등장에 따른 IT 부품의 제품구성 개선으로 IT 부품 업종에 대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유로 비중이 높은 TV와 핸드폰 세트 실적의 하향폭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IT 세트의 실적 하향은 예고된 상황이며, 부진 강도는 다소 커 보인다"며 "유럽 실 수요 둔화 우려감을 배제하더라도 유럽 통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는 한, IT 세트 실적 하향을 염두에 둔 하반기 투자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