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리콜 여파로 6개월치 검사 주문 밀려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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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테스트 병원'으로 성공한 김형태 아프로 R&D 사장
아프로R&D는 요즘 밤낮이 없다. 일감이 폭주하고 있어서다. 이미 6개월치 작업 물량을 확보한 상태.이 회사는 각종 부품에 무슨 약점이 있는지를 검사하고 파악한 뒤 처방을 제시하는 '기업 전문 병원'이다. 각종 분석 및 시험 장비 등을 갖추고 있으며 금속 기계 화학 물리 전기 전자 전문가들이 '전문의'처럼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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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일감이 몰리는 데는 최근의 도요타 사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형태 사장(42)은 "도요타 사태는 자동차 전자 통신 금속 등 모든 업계에 영향을 줘 부품의 품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그동안 테스트해준 업체는 450여개사에 달한다. 이같이 고객이 몰리는 것은 신속 정확한 진단과 처방 때문이다. "마치 응급실처럼 24시간 가동 체제를 갖추고 있어 급한 의뢰는 밤을 새워가며 진단해 다음 날 아침에 결과를 통보하기도 한다"고 김 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성균관대 금속공학과에서 학사 · 석사 ·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원 등 편한 길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산업 발전에 직접 기여해 보자는 뜻에서 2001년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테스트 장비 도입.문제는 이들 장비가 대부분 비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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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사업하면서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기반을 잡았다"고 밝힌다. 상근 직원 가운데 박사 2명,석사가 2명이고 나머지는 해당 분야에서 5~10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가진 학사 출신들이다. 이들 외에 전기 · 전자 반도체 화학 기계 등 각 분야의 40여명을 협력위원으로 위촉했다.
테스트 비용만을 수입으로 잡기 때문에 매출은 아직 적은 편이다. 지난해 15억원 정도였고 올해는 20억~2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일반 제조업처럼 원자재를 사서 가공한 뒤 파는 개념의 매출로 계산하면 100억원에서 150억원에 버금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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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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