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전 의장, 원주민 문화 옹호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이 코카잎을 금지하고 있는 국제 사회의 규제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쿠바 웹사이트에 올린 '제국과 마약'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코카잎을 금지하는 것은 영국인들에게 차를 마시지 못하게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하며 코카잎을 씹는 안데스 지역 원주민들의 문화를 옹호했다.

볼리비아에서는 농민이나 광부들이 배고픔을 달래거나 두통을 없애려 코카잎을 씹는 문화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으며, 코카잎에는 마약인 코카인에 사용되는 '알카로이드'란 성분이 1% 미만 정도 들어있다.

유엔협약은 1961년부터 코카잎을 전 세계적으로 금지해 왔지만 쿠바와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등은 자극제로 코카잎을 씹는 것은 코카인을 복용하는 것과 다르다며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