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식음료 회사가 임원 20명을 대상으로 유머성 발언의 빈도를 조사했더니 평범한 임원은 시간당 7.5회,뛰어난 임원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17.8회였다고 한다. 연봉을 많이 받는 임원이 유머성 발언을 보다 많이 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회의 중의 적대감과 긴장을 해소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얘기다.

《유머가 이긴다》는 유머의 필요성은 알지만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리더들을 위한 지침서다. 단순히 유머 화술이나 조크를 모아 놓은 데서 벗어나 '사람은 왜 웃을까'라는 근원적인 문제부터 유머가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와 원리까지 조목조목 짚어준다.

저자는 "사람들이 왜 웃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왜 웃는지가 중요하다"며 소통을 위한 장치로서 유머의 쓰임새를 강조한다. 또한 유머 감각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 스킬의 문제이므로 누구나 유머리스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펀(fun)경영'을 통해 회사의 능률을 배가한 구체적인 사례와 유머를 적절히 구사하는 상황별 매뉴얼을 제시한다.

전장석 기자 sak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