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사흘만에 급등 마감했다. 해외발(發) 훈풍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월 옵션만기는 충격까지는 아니지만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500억원의 매도차익거래 매물이 출회되면서 현물지수에 다소 영향을 미쳤다. 소폭의 프로그램 매수 유입을 기대했던 것과 다소 차이가 났다.

13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5.20포인트(2.40%) 오른 221.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과 유럽 증시가 경기호전과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 약화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65포인트 오른 218.95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이 장중 5300계약 이상 순매수세를 강화하면서 상승 폭을 확대해 장중 222.00까지 치솟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99계약, 1031계약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3871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옵션만기는 무난하게 지나가는 듯 했지만 전날 매수차익거래로 유입된 500억원의 매물이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청산되면서 미세한 충격을 줬다.

이에 따라 장 후반들어 순매수로 전환해 현물시장의 상승 폭 확대에 일조했던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0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베이시스 악화로 매수차익잔고가 대부분 청산돼 옵변만기일인 이날 소규모 프로그램 매수세를 기대했지만 예상이 빗나갔다"면서 "전날 국가기관에서 유입된 5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청산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