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은 올해 경영화두로 '자유로운 상상력'을 제시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경영에 복귀하면서 '관리의 삼성에서 창조의 삼성'으로 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기업이 변화에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창의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는 얘기다.

《상상력 혁명》에서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이며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소장인 진형준 홍익대 인문대학장은 창조경영과 혁신을 이끄는 상상의 힘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구체적인 원칙과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우선 상상력을 마냥 자유분방하기만 한 것으로 알고 있거나,창의성을 역발상,기발함,독특함 정도로 이해하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편견으로 인해 창의성의 원칙은 보지 못한 채 '독특하고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새것 콤플렉스'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창조경영과 혁신을 이끄는 원칙으로 '상상한다,꿈꾼다,뒤집는다,모든 것을 연결한다,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이야기를 만든다,체험하고 사랑한다,미래를 예견한다'의 8가지를 제시한다. 그리고 이 명제들을 어떻게 경영에 적용할지를 인문학과 경영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