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개동과 오피스텔 2개동을 분리해 배치
단지내에 비상차로만 두고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대우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할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는 아파트 1,703세대와 오피스텔 606실로 구성되는 매머드급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주상복합 아파트이지만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같은 동에 들이지는 않는다. 아파트동과 오피스텔동을 완전 분리해 지상 최대 45층에 아파트 10개동과 오피스텔 2개동으로 나눠진다.

오피스텔동에도 최소한의 상업시설만 배치한다. 지상 2층까지만 오피스텔동과 연계되고 상업시설 건물을 수평으로 펼치는 스트리트몰 방식으로 설계됐다.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는 같은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업무지구에서 입주된 포스코건설의 더샵 퍼스트월드와 여러모로 비교될 전망이다. 우선 대단지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역시 주상복합 아파트인 더샵 퍼스트월드는 아파트 1596세대와 오피스텔 1058실로 구성돼 있다.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는 더샵 퍼스트월드에 비해 오피스텔 규모는 적지만 아파트 세대수가 더 많다. 동수는 두 단지 모두 12개 동으로 같지만 더샵 퍼스트월드는 아파트 6개동(64층짜리 4개동, 26층짜리 2개동)과 오피스텔 6개동(7~22층)으로 구성이 조금 다르다.

더샵 퍼스트월드는 송도국제도시의 분양초기였던 지난 2005년 5월 최고 26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한때 2억원 가까운 웃돈이 붙기도 했었다.

더샵 퍼스트월드는 송도국제도시 1단계 개발사업인 국제업무지구에서 랜드마크 아파트로 꼽힌다면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는 2단계 개발지인 대학타운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규모나 높이에서 모두 눈에 띄기 때문이다.

더샵 퍼스트월드와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의 분양시기 차이는 5년이나 된다. 그동안 아파트 단지설계도 진화했기 때문에 대우건설은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에 차별화된 단지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우선 동간 거리를 최대한 넓혔다. 당초 13개동을 들일 계획이었으나 1개동을 줄이는 대신 동간 공간을 넓게 확보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또 모든 동의 1층을 필로피로 설계해 입주민들의 동선을 줄이고 개방감을 높여줄 계획이다.

지상에는 주차공간을 없애고 테마공원 수경공간을 조성한다. 단지 북쪽으로 맞닿아서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단지조경과 이어질 전망이다.

단지 안에는 비상차로를 제외하고 일반차로를 없애 차 없는 단지로 조성되며 비상차로를 따라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주민공동시설에 경로당과 함께 보육시설을 들인다. 실내골프장과 헬스장도 마련된다.

사업지에 마련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2층에 올라가면 더샵 퍼스트월드가 빤히 눈에 들어온다. 두 아파트가 향후 어떤 랜드마크 기능을 나눠 맡을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송효창 기자 ssong08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