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전셋값이 15개월(65주) 만에 멈춰섰다. 봄 이사철이 지난 데다 서울 · 수도권에서 이달에만 1만1000여채의 새 아파트가 입주에 나서면서 전세 매물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전셋값은 제자리걸음 수준인 0.01% 하락했다. 부동산114도 이번 주 서울지역 전셋값이 0.01%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간 변동률 0.01%'는 사실상 스톱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게 정보업계의 설명이다.

이는 대규모 입주물량에 따른 전세물건 공급 확대가 가장 큰 원인이다. 서울의 경우 미아뉴타운을 재개발한 래미안 미아 뉴타운1,2차 단지(2577채 규모)가 이달부터 집들이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북구 전셋값이 이번 주 0.64% 빠졌다. 아울러 강남 · 강서 · 관악구 등 서울지역 22개구의 전셋값도 오름세를 멈췄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