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한명숙 두 서울시장 후보의 첫 맞장토론이 벌어졌다.

7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여·야 후보 토론회에서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는 차분한 어조로 다양한 이슈에 대한 논쟁을 펼쳤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세종시 문제와 한강 수질개선, 전시행정 논란, 교육과 복지 문제 등의 주제들이 다뤄졌다.

먼저 국정 현안인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오 후보는 "좋은 수질과 풍부한 수량 확보를 위해 4대강 사업은 필요하다. 다만 한꺼번에 할 것이 아니라 낙동강-영산강을 임기 중 먼저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4대강 사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처음 추진하던 운하사업과 별 다른게 없으며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며 자연을 거스르는 일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오 후보는 "행정부처 몇 개를 옮겨가는 안으로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표했고 한 후보는 "세종시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철학과 대전제를 기본으로 삼고 생각해야 한다. 당에도 원안 고수를 조언할 것"이라며 시각차를 보였다.

오세훈 후보의 '전시행정' 논란도 계속됐다.

한 후보는 "오 후보는 홍보에 집착에 가까운 애착이 있는 것 같다"라며 "지하철, 버스에 홍보가 도배돼 있을뿐 아니라 4년간 1천600억원이라는 홍보예산을 썼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치적 홍보비가 아니라 일종의 소통이다. 홍콩이나 싱가포르도 1년에 500억에서 800억의 홍보비를 책정한다"고 맞대응했다. 또한 "서울시 방문자가 작년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는데 이것을 전시행정이라고 하면 모든 게 전시행정"이라며 "색안경을 쓰고 보실 게 아니라 눈여겨 봐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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