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한나라당의 세종시 수정안 당론 결정 시기와 관련, "충청지역 주민들에 대해 세종시 수정안의 타당성에 대한 이해가 조금 구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기반 위에서 6월에는 당론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충청 지역 여론조사를 보면 세종시 수정안을 찬성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고 원안보다는 수정안이나 절충안을 찬성하는 비율이 더 높아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단이 구성됐기에 이제 5월 지방선거 국면이 지나가면 당내에서 이에 대한 토론이 재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도 전체 국민은 수정안 찬성과 원안 찬성 비율이 거의 15% ∼20% (포인트 차이)로 벌어져 있는 상태"라면서 "그런 여론을 바탕으로 당론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6.2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세종시 수정안의 6월 임시국회 처리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수석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종교계 일부의 반대와 관련해 "일부에서 4대강 살리기가 환경이나 생명 파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기우"라며 "강 살리기 또는 강 정비 사업을 하는데 실패한 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교계와는 전체적으로는 정부 초기보다는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나름대로 최선의 소통을 위해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