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별별 아이폰 상품 ‘아이디어 원천’

애플 아이폰은 지난 2007년 6월 출시 후 전 세계적으로 5000만대(누적판매) 가까이 팔리며 모바일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아이폰이 나오기 전과 후로 나뉠 만큼 아이폰은 모바일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그런 아이폰이 최근에는 단순한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서 벗어나 아닌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며 각종 아이디어 상품의 원천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의류를 비롯해 가전, 인테리어 소품, 심지어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아이폰을 이용한 디자인이 곳곳에 넘쳐난다. 생활 모두를 아이폰으로 채우고 싶은 매니아들이 아이폰을 이용한 이같은 아이디어 상품의 중심에 서 있다.

꼭 아이폰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 쯤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톡톡 튀는 감성이 돋보인다. 생활 속에 스며든 아이폰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보자.

◇아이폰 티셔츠·귀걸이로 패션 감각 뽐내기

아이폰 티셔츠를 입고 아이폰 귀걸이를 착용해 최신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다.

온라인 판매 사이트인 explodedphone.com에서는 아이폰 문양이새겨진 티셔츠를 20달러에 판매한다. 특이하게 아이폰의 분해도를 티셔츠에 그려 넣어 혹시나 아이폰을 분해해 보고 싶어 하는 호기심 많은 유저들이라면 두고두고(?) 참고할 수도 있다.

isteamphone.com에서는 동일한 모양의 티셔츠를 ‘레오나르도 다빈치’ 버전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자신의 노트에 각종 기계들의 설계도를 스케치해놓았던 것에 착안해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아이폰 분해·설계도를 그려 넣은 것이다.

미국의 오픈마켓 사이트인 etsy.com에서는 수공예로 만든 아이폰 귀걸이를 한쌍에 22달러에 내놓았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판매자가 직접 제작한 귀걸이로 손가락 한 마디도 채 안되는 크기에 아이폰3G의 모습을 하나도 빠짐없이 담았다.

이 판매자는 귀걸이 외에도 아이폰 커프스를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폰 테이블서 차 마시고 이불 덮고 수면도



애플 관련 기기들을 판매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인 ilounge.com에서는 아이폰 모양의 테이블이 등장했다.

한 독자가 만들어 올린 이 테이블은 골판지를 겹겹이 붙여 제작해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안정감이 다소 떨어져 보이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각각의 콘텐츠 아이콘들은 하나씩 떼서 컵받침으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재미있다.

스웨덴의 가구회사 ellos에서는 아이폰 이불을 내놓았다. 아이폰 모양으로 된 이불과 베개 세트를 49달러에 구매할 수 있어 출시 직후부터 인기가 높았지만 현재는 아쉽게도 품절된 상태.

미국의 한 인테리어 회사에서는 아이폰 쿠션도 출시했다. 쿠션은 현재 국내 오픈마켓 사이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등받이 기능에서부터 아이폰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까지 갖춰 실용성도 높다. 국내 판매 가격은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대 초반 정도다.

미국의 장난감 회사 jailbreak toys에서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모양의 냉장고 자석을 만들기도 했다.

◇ 아이폰 케익·쿠키, 먹기에는 너무 아까워

Jerry Brito라는 한 아이폰 매니아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아이폰 모양의 웨딩 케익을 선보이기도 했다. 마치 푹신한 쿠션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케익은 애플리케이션까지 촘촘하게 박아 더욱 그럴듯 하다.

일본의 한 과자 회사에서는 아이폰 수제 쿠키를 제작했다. 실제 아이폰 크기와 거의 흡사한데다 앞부분의 콘텐츠 아이콘, 뒷면의 카메라 부분까지 그대로 재연해 먹기에는 아까울 정도다. 이를 모방해 미국의 한 제과회사에서 아이폰 모양의 또 다른 쿠키를 내놓기도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