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와 은행들이 삼성생명 공모 청약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모 청약에 사상 최대 자금이 몰림에 따라 오는 7일 투자자들에게 환불해주는 자금만도 19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주관 · 인수 증권사들은 공모 청약자들의 성향에 맞춰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적극 권유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신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1000억원을 선착순 판매한다. 특판 RP는 기존 약정식 RP 금리에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개인과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짜리 연 3.0% 금리의 맞춤형 신탁을 판매한다. 또 삼성생명이 상장되는 12일부터 내달 말까지 삼성생명 주식 매도 시 수수료율을 0.1%로 할인 적용한다.

신한금융투자도 특판금리 연 4.5%를 주는 RP를 삼성생명 청약 고객에 한해 판매하고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증권(DLS),A등급 이상의 회사채,공모주 펀드를 적극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청약자금 유치를 위해 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제안하고 공모주펀드 적립식펀드를 권유하기로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생명 청약에 맞춰 3일부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0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 중 매주 103명을 추첨해 100만원 상당의 여름휴가 지원금과 닌텐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장기 투자로 유치하기 위해 적립식 투자를 유도하고,가입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전용 상품 9개를 7일부터 사흘 동안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채권형 상품을 특판하거나 PB 고객 전용 사모펀드를 선보인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