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여성 초선 3인방이 주목을 받고 있다. 비례대표인 조윤선 배은희 이두아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의 공천,경선,홍보 등에서 '3인 3색'의 역할을 하며 천안함 사태로 가라앉은 당의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중 '당의 입'인 대변인을 얼마 전 그만둔 조윤선 의원의 변신이 가장 눈에 띈다. 조 의원은 정강정책방송과 당 홍보 영상물에 출연하는 등 당의 간판 스타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또 외국계 은행 부행장 출신의 일하는 여성 이미지와 두 딸을 둔 엄마 이미지를 결합한 성공한 '워킹맘'의 이미지로 당의 교육 · 보육 정책 홍보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서울시장 경선에서는 새롭게 선보인 당복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3일 원내부대표로 재선임된 배은희 의원도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대변인직을 무난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역들의 교체가 많아 지방선거치고는 유독 중앙당 공심위의 업무가 많은 이번 선거에서 배 의원은 공심위와 언론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중앙당 공심위의 한 의원은 "배 의원이 초선의원이지만 한곳에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으려는 모습에 강한 내공이 느껴졌다"며 "외부의 압력과 음해가 많은 공심위의 대변인으로서 큰 과오 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했던 나경원 의원의 대변인을 맡았던 이두아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 의원은 나 의원과 원희룡 의원의 후보단일화 논의에서 나 의원 측 대표를 맡으며 실무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이 최종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음에도 하루에 두 차례 이상 기자실을 순회하며 경선 마무리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