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립적 태도 인정하나 사과해야"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4일 이명박 대통령이 창군 후 처음으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한 것과 관련, "천안함 사태로 빚어진 안보위기가 심각해 직접 주재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안보무능으로 빚어진 상황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그동안 비교적 냉정하고 중립적으로 이 사태에 접근하려고 했던 것을 인정한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의 사고 대응을 평가한 것은 정세균 대표가 전날 대통령의 전군지휘관회의 주재에 대해 지방선거 시기를 들어 의구심을 표시한 것과는 다소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그러면서도 "안보무능에 대한 근원적 대책을 찾기 위해선 이번 사태 지휘선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정확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지휘선상에 있는 사람을 일벌백계로 정확히 문책해야 안보태세를 바로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서는 "김정일의 방북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이 촉진되고 6자회담에도 새 돌파구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후진타오와 김정일 사이에 공식적 의제로 천안함이 논의될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지만 북한은 중국에 천안함 관련 입장을 천명하고 중국도 속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중립적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냉철한 자세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