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이 세계남녀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정상 도전에 나선다.

김중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6일 제26회 세계남자단체 및 제23회 세계여자단체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한다.

남녀단체선수권대회는 남자(토마스컵)와 여자(우버컵)로 따로 열리다가 1984년부터 2년마다 함께 열리고 있다.

남녀단체선수권대회가 열리지 않는 해에는 혼합단체전이 펼쳐진다.

개인선수권대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만 건너뛰면서 매년 열리고 있다.

9일부터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12개 나라가 참가해 최강국을 가린다.

국가별 랭킹에 따라 3팀씩 4조로 나눠 풀리그 예선전, 8강 토너먼트 등을 거치게 된다.

한국 남자는 최강 중국과 함께 A조에 포함됐고 여자는 인도네시아, 러시아와 D조에서 예선전을 치른다.

한국은 그동안 남녀단체대회에서는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남자가 2008년 한 차례, 여자가 2004년 등 5차례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다.

한국 셔틀콕이 전통적으로 복식에 비해 단식이 약한 탓이다.

각 경기는 5종목으로 이뤄지는데 단식이 3경기로 복식 2경기보다 많다.

남자 대표팀은 복식 간판 이용대(삼성전기)가 팔꿈치 통증 탓에 빠져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

대신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베테랑 이현일(강남구청)이 가세해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또 단식 에이스 박성환(국군체육부대)을 비롯해 지난 3월 스위스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쿠킨키트-탄분헝(말레이시아)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복식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김천시청)도 출전한다.

여자는 배승희, 배연주(이상 KT&G), 성지현(한국체대, 이상 단식)과 복식 이경원(삼성전기)-하정은(대교눈높이) 등이 나선다.

김중수 감독은 "일단 남녀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며 "특히 남자는 애초 우승까지 노리려 했으나 이용대가 빠진 게 변수다.

단식에서 3번째 선수로 나서는 이현일이 어느 정도 활약을 해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