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 주관 증권사들의 신규 계좌가 급증하고 있다.

다음주(5월 3~4일)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을 위해 계좌를 개설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삼성생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0일 삼성생명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 공모가가 확정된 23일 이후 26일 1천509개, 27일 1천810개, 28일 1천858개, 29일 2천577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됐다.

계좌 개설 마지막 날인 이날에도 3천개를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일평균 신규계좌 수가 316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공모주 청약일에 가까워지면서 이미 신규계좌가 늘기 시작했다.

4월 첫 째주 일평균 450개였던 것이 둘째 주 519개, 셋째 주 542개로 늘었다.

다른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도 이달 들어 23일까지 일평균 815개던 신규계좌가 26일에 2천475개, 27일에 3천180개, 28일에 2천941개, 29일에 3천807개나 급증했다.

신한금융투자 지점과 제휴은행을 통해 개설된 계좌 수 총 합으로, 신한금융투자는 이날에는 4천개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고객과 차별을 없앴고, 최대 청약한도를 10만주로 내걸어 고객들이 많이 모이고 있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KB증권 등 다른 주관사도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평소보다 2~3배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계좌개설 마지막날인 오늘은 각 지점마다 아침부터 고객이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