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영국 총선을 앞두고 집권 노동당의 재집권 전망이 어두워지는 가운데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30일 잉글랜드 동남부 격전지에서 지원 유세를 하는 등 노동당 구원투수로 나선다고 일간지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표심이 흔들리는 중산층을 흡수, 3차례 총선을 내리 이기는 노동당 당수로선 최초의 기록을 세울 정도로 대중성이 강한 스타 정치인이지만, 이라크전 참전 결정으로 영국 국론을 분열시킨 인물이라는 비판론도 여전해 일각에선 그의 유세 참여에 대해 '도박'이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한 여성 유권자와 대화 후 자신의 승용차에서 보좌관들에게 그 유권자를 "고집불통"이라고 말한 것이 상의에 꽂혀있던 TV 마이크를 통해 유출돼 곤란을 겪은 이튿날 실시된 TV 토론회후 여론 조사에서 꼴찌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damia05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