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 한 달 사이에 중국 학원가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유학생 사회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관연 신화통신은 29일 “중국 장쑤성 타이싱시 종신유치원에서 보험회사 출신으로 알려진 쉬위위안(47)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원생 28명과 교사 2명,경비 1명 등 모두 3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루 전인 28일에도 초등학교 교사출신 남성이 광둥성 레이청 제1초등학교에 난입,흉기를 휘둘러 학생 15명과 교사 1명이 크게 다치는 사태가 발생했다.지난달 말에도 푸젠성에서 동네 보건소 의사출신 남성이 등교하던 초등생들에게 칼을 휘둘러 8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불과 한 달 사이에 학원가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잇따라 3건이나 발생해 8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친 것이다.

중국 사회학자들은 최근 발생한 사건들이 모방범죄인 것으로 분석하면서 제2,제3의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한편 범인들이 교실에 들어와 흉기를 휘두를 때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학원가 치안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학부모들은 “어떻게 이런 학교를 믿고 자식들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학원가의 치안 강화를 요구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